시계 수리에서 마음 관리의 단서를 얻는 것들에 대해 두 번째 포스팅을 하고자 한다.
우리는 흔히 완벽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그 완벽을 위하다 보면 어느새 큰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시계수리의 관점에서 보면 완벽해야지만 정상적인 작동을 하는것은아니다.
시계의 기어들만 보더라도 각각 맞물리는 기어들의 이빨 사이에는 유격이 미세하게 존재한다.
유격이 없다면 기어는 결코 돌아갈 수 없으니 미세한 유격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시계 수리에서 배우는 완벽하지 않아도 되는 법, 그리고 그와 관련된
마음 관리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1. 하이엔드 명품 시계도 완벽하지 않다.
하이엔드 시계로 넘어갈수록 정밀하고 세밀해지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벽하진 않다. 오차범위도 완벽할 수가 없다.
수리를 하다 보면 허용오차범위가 있는데 그 안으로 들어가면 정상으로 간주하고 넘어간다.
한때는 오차를 1초라도 더 줄여보자 조금만 더 조금만더 하며 시계하나 오차를 잡는데
일주일이 걸리곤 했다. 결국 원하는 만큼은 나오지 않았지만...
우리의 마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삶에서 우리는 늘 완벽하려고 애쓰지만, 사실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지칠 대가 많다.
사실 중요한 것은 지금 완벽함이 아니라, 현재 상태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2. 작은 결함을 인정하는 마음
시계 수리 과정에서 종종 작은 결함을 마주하곤 한다.
결함을 충분히 수정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수정하지만
불가능하다면? 시계전체를 다시 만들거나 새로운 부품으로 교체가 불가능하다면?
결함을 안고 최상의 컨디션을 내도록 수리를 진행하곤 한다.
우리 마음도 이런 부분에서는 비슷하다고 본다.
상처받은 마음을 자유롭게 꺼내서 교체할 수 있는가?
적어도 나는 안된다. 그렇다고 "나"라는 자신을 바꿀 수 있는가?
최면을 이용한다면 가능할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나는 해보지 않았기에 모르겠다.
그래서 내 상처받은 마음은 두드려 고치거나 교체하려고 하지 않고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최선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맞지 않을까?
선택은 개인의 몫이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3. 실수라고 생각하지 말고 성장이라 생각하기
시계를 수리하는 과정에서 실수는 발생할 수 있다.
초보자의 경우 당연히 실수할 수 있다. 장인, 명인, 명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선생님들 조차 처음에는 다 실수하셨다.
나 조차도 정말 간단한 기계를 어이없는 실수로 다시 해야 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그 실수가 배움이 되고 나를 성장시키는 선생님이 되어줬다.
마음도 같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완벽한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얼마나 되는가?
완벽한 결정을 내리지 못해서 손가락질받고 스스로를 비난하는가?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다만 그 실수 안에서 배울 점과 성장기회를 찾아야 한다"
실수가 성장의 기회가 되는 경험을 꾸준히 쌓아간다면
우리는 좀 더 우리가 원하는 인생으로 가지 않을까?
개인적인 과거를 이야기하자면
정말 어쩔 수 없는 선택지가 없는 상황도 있었다.
그로 인해 비난받고 스스로도 많이 자책을 했었다. 그 당시 나는
"아... 정말 선택지가 없었어 이 방법밖에 없는데 어떡하란 말이야..."
"너라고 다를 거 같아? "
"내가 바보지..."
등등 이렇게 생각하기 바빴다.
우리 집은 좁아서 개인 방이 없다.
모든 가족이 잠든 새벽에 베란다 문을 열어놓고 맨바닥에 혼자 앉아서
달을 보며 멍을 때렸다.
억울하고 섭섭하고 화가 나고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나나 속을 태웠다.
가만히 있는 그 시간 동안 어느새 화가 사라지고 억울함도 사라지고
모든 감정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게 감정을 그저 바라보는 거라 생각함]
다음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될까?
내가 지금 상황에서 배울 점이 무엇일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기 시작하자.
비로소 배울 점이 눈에 들어왔다.
결론은!! 실수! [상황]를 성장의 길로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자!!
4. 사실은... 완벽하지 않아도 우리 삶은 괜찮다는 것.
결국은 시계도 우리 마음도 완벽한 시간을 알려주거나 완벽한 결정을 내리지 못해도
여전히 현재 시간을 잘 알려주고 우리의 삶을 괜찮게 살아갈 수 있다는 점.
완벽하지 않은 우리의 삶 속에서 스스로 질문하고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말고
나를 성장하고 스스로를 돌보는 방법을 찾아가는 게 인생이지 않을까 한다.
흔들리는 감정 안에서 흔들려도 괜찮음을 알고 배울 점을 찾아 나아간다면
더 건강하고 강한 사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마음공부라는 건 정말 끝이 없는 것 같다.
모두 자신에게 오는 성장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잘 잡아서
성장하는 인생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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